혹시 한번이라도 남편의 코골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인터넷에서 찾아본 적이 있나요? 그런 분이라면 코골이 치료 방법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 것입니다. 요즘 시중에 나도는 코골이 치료법을 아래에 나열해 보겠습니다.
먼저, 콧속으로 밀어넣는 1, 2만원 상당의 간단한 플라스틱제나 실리콘제의 튜브나 고리 제품들과 코 위에 마치 대일밴드처럼 붙여서 사용하는 밴드류 제품들이 있습니다. 잠자기 전에 한두 알 씩 먹어서 코골이를 방지한다는 알약이 있는가 하면, 코 속이나 입 안쪽에 뿌려주는 스프레이 상품들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팔목에 차고 자면 코골이를 방지한다는 팔목시계형 코골이 방지제품도 10여 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코골이를 방지한다는 베개들이 수십 만원에 팔리고 있기도 하고 특별히 고안된 마스크가 코골이를 방지하는 효과를 가진다고 선전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제품들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또는 각종 건강기구 전시회에서, 혹은 여러 축제 현장들에서 다양한 상술로 팔리고 있지요.
그러면 병원 쪽의 상품들을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이비인후과 쪽에서는 코골이 수술이 몇 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훨씬 넘는 비용으로 시술되고 있고요, 양압기라는 코골이 방지기계가 100만 원에서 2백만 원 후반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치과 쪽에서는 입 속에 집어넣는 코골이 방지기구를 수백만 원대에 처방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쪽에서도 최근 코골이 치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비염이나 축농증을 치료하면 코골이가 해결된다고 하면서 다양한 한약제를 판매하기도 하고, 비만조절과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한 코골이 방지법을 처방하는 곳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런 다양한 코골이 치료법들은 과연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까요?
인터넷이나 약국, 가판대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플라스틱제 튜브나 고리류, 코골이밴드 등의 제품은 대부분 콧구멍에서 비강에 이르는 관문(코 안쪽)을 조금 넓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 부분이 유난히 좁아서 여기에서 코골이가 유발된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의 비율은 전체 코골이 환자의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후부의 근육경직도를 강화시키는 알약이나 스프레이 약품 처방은 우리가 잠을 자는 6, 7시간 내내 효과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베개나 마스크 종류 역시 일부 코골이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 심한 코골이 환자들에게는 별로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의학적인 처방은 비강 속을 깨끗하게 청소해서 비염이나 축농증을 해소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콧속으로 공기이동이 원활해지니까 코골이가 다소 완화될 수 있겠지요. 특별히 고안된 약제 사용이나 섭식, 생활습관의 개선 등을 통해서 코골이를 해결하겠다는 기타 한의학적 처방 역시 인후부에 끼인 지방을 제거하고 근육경직도를 강화시켜서 코골이를 완화시키는 데에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하지만 코골이 문제의 본격적인 해결은 역시 현대의학의 힘을 빌어야 하겠지요. 의학적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하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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